오랜만에 영도 해녀 전시관을 갔었는데 전시관 답지 못한 점이 보여서 한두가지 건의합니다.
해녀 전시관은 오래전 영도에 정착해서 물질을 하던 해녀 들의 터전을 전시관으로 옮겨 놓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사람들이 전시관을 찾겠지만, 나처럼 소년시절 이송도 와 중리 해변에서 헤엄치던 여름철의 추억을 쫓아서 오는 사람도 많을 겁니다.
1층은 바깥에서 엉업하시던 해녀분들의 영업공간을 실내로 옮겨 놓은 것 같고, 2층은 그야말로 영도 해녀들의 변천사를 힌눈에 볼 수있게 전시되어있어 좋았습니다.
그런데, 1층 입구에 있는 불턱은 해녀들이 물질 후 불을 쬐던 공간인데, 만들어 놓은 것은 훌륭한 취지인데, 이 공간에 폐종이박스 와 맥주,소주박스 등이 산더미처럼 쌓여서 거의 뒷간이나 창고 수준으로 방치되어서 불결하고 술 냄새에 쩔어 있었다.
1층 불턱이 있는 공간을 해녀들이 불을 쬐던 불턱답게 당장 개선 운영하지 않는 다면, 해녀전시관이 아니라 해녀식당으로 이름을 바꾸면 딱 맞을 것 같습니다.
2층에도 고장난 기기가 있는데 고치지도 않고 장기간 방치되어있는 것 같는데, 빠른 복구를 바랍니다.
영도의 해녀 전시관은 영도구의 자랑입니다.
제주를 벗어난 대한민국 그 어느 곳도 사라져가는 해녀들의 고유한 삶을 알리는 공간이나 전시관은 아마 영도 해녀전시관이 유일할 겁니다.
영도구청에서 장기적으로 전국(외국 관광객 포함)에 홍보해서 영도 해녀 전시관에 방문객을 유치해야 할건데, 현 상태로는 안되겠다 싶어서 건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