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3일 저녁 8시20분경 영도포차에 갔었습니다. 워낙 요즘 뜨고 있고 부산 사람으로 한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갔었습니다. 노란 포차들이 귀엽더군요. 모든 포차의 자리가 만석이라 ' 술이!술술' 이라는 포차에는 자리가 있어서 들어갔습니다. 안주 한 개에 소주 2, 맥주1 시켜서 먹고있는데, 옆테이블에 1커플이 지방에서 왔는지 목소리 크게 이야길 하더라구요... 머 술집이 다 그러려고 오는거니깐 그건 괜찮은데 사장님이 이제 그만 가라고 하길래 단골이구나~~~하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그 생각은 큰 오산이었다는 것을 몇 분 뒤에 저희는 알게 되었습니다.
저희가 한참 재미있게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사장님 曰 "수다는 집에 가서 떨어라" 고 하는거에요...!! 황당해서 잘못 들었는 줄 알았는데 아니었네요..진짜 그만 먹고 가라는거였네요... 오돌뼈도 아직 다 못 먹었고 소주는 2잔 정도 남았고, 맥주는 반밖에 못 먹었는데..시계를 보니 9시 30분 좀 넘었습니다. 죽치고 읹아 있었던 것도 아니고 술마시러 와서 한시간 좀 넘게 앉아 있었는데, 수다를 집에 가서 떨라니욧!!!!! 친구랑 수다 떨로 포차오는거 아닌가요? 손닝 웨이팅이 있었다면 이해를 해요...당연히 그만 먹을 것 같음 자리 비켜드리죠~~~ 근데 이건 머... 내돈 주고 기분 나쁘고 옆에 지방에서 온 커플도 앉은지 몇 분 안되었는데 황당하다는 듯이 쳐다보더라구요.. 짱나고 기분 나빠서 그냥 젓가락 놓고 계산하는데 머..당연히 카드는 안된다고 하고 현금 주고 왔어요. 남포 포차에 단골도 있고 가면 서비스도 주시고 해서 안주도 술도 많이 시키는데 영도는 한번 와 본건데 정말 실망스럽습니다. 보니 외지 사람들이 많아서 걍 다시 올 사람 아니라고 생각해서 막하는 건지. 기본 사장님 서비스 마인드는 아니네요... 아무리 외지 손님 장사라지만 참 실망스러웠습니다.
얼마전 광장시장 전사건이 막 떠 올랐네요.
계산하면서 ' 사장님 내쫓는거 같아서 넘 기분 나쁘네요. 두 번은 여기 안오겠네요' 하고 나왔습니다.
문제점
1. 영도관광산업 중 하나의 포차 거리라고 하면 어느정도 관리가 필요할 듯 보임
2. 많은 서비를 받고자 간 건 아니지만 영도 포차의 이미지를 흐리는 사장님의 마인드는 고쳐져야 한다고 생각됨.
3. 우리나라 세금문제로 결제수단의 대부분이 카드인데 영도 포차의 매출관리 및 세금관리는 어떻게 되는건지 궁금함.
(별로 궁금하지도 않았는데 내쫓기고 현금주고 오니 시간 버리고, 돈 버리고, 기분까지 망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