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 출근해서 근무하는데 향그러움이 가득해서 왠일인가 합니다.
범인은 지난 토요일(27일) 절영해안가 '달빛걷기' 할 때
나도 모르게 묻어온 풀향기와 달빛묻음으로 생각됩니다.
'달빛걷기' 공고를 보고 좋을 듯 해서 참여했는데
생각보다 더 좋아서 월요일인데도 기분이 좋습니다.
영도 해안가의 절경과 호젓함을 알고 있긴했지만
이런 직접적 체험은 할 수록 맛이 더해집니다.
이런 곳에서 생활해 나가는 것이 福임을 두루두루 감사드립니다.
좋은 사건을 기획한 영도문화원 과
토요일 늦은 시각이 근무시간 아님이 분명한데도
웃으면서 현장안내에 만전을 다해 주신 김두진 사무국장님과
성일주 간사님께 특별히 감사 드립니다.
본시 가지고 있는 絶景을 알아 가는 것이 '달빛걷기'의 핵심이긴 하지만
안내와 안전과 안심을 책임진 실무진의 '노력'과
어쿠스틱 공연까지 짜 맞추는 '실력'이
이번 행사를 더 돋보이게 했지 싶습니다.
박식함을 토대로 유머까지 선물해 주신
김한근 교수님께 존경을 표시하며,
감천항의 two green star는 계속해서 자기 역할을 하리라 믿습니다.
영도섬이 큰 파도와 큰 바람을 온 몸으로 막아 버텨주는 공덕이 있어
부산항만을 조성할 수 있는 지리적 근거가 되었고,
그걸 기반으로 조국의 근대화가 완성될 수 있었다는
교수님의 의견이 지나친 비약이 아니라면,
'달빛걷기' 행사에서 안정을 얻은 참가자가
창의적이고 적극적인 사회생활을 영위함으로써
'영도구'가 생산적 발전을 할 수 있을꺼다 라는 바램도
싫지않은 결론입니다.
좋은 경험의 확산을 통해 여가보냄이 질적으로 고양되고,
타지인들이 좋은 소문 듣고 몰려드는 현상이 귀찮지 않다면
이런 행사를 더 적극적으로 알리고,
(벽보 뿐 아니라 플랭카드도 몇군데 걸었다면 해마다 있는
이런 행사를 5년 만에 처음 알게되는
저처럼 게으른 영도 주민의 수는 줄어들거라 생각됩니다)
이런 행사를 더 많이 만들고,
늦은 시간의 뚜벅거림이 불안하지 않도록
치안과 안전에 신경을 더 쓰는 것이 남은 일이네요.
좋은 '길'인 것은 진작부터 즐기고 있었지만,
좋은 '시간'도 있음을 알려주신 주체측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
아 ! 이 질문은 어디다 적을지 몰라 선 김에 적습니다.
들리기로는 해운대 도서관이 무너질 위기랍니다.
와이파이가 너무 빵빵하게 터진다네요..
영도 도서관은 '안전에 대한 우려'때문에
와이파이를 통제하고 있는 거 맞나요 ?.
신선동 3가. 정우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