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천사 조상경
[조상경]은 조선시대 승려인 지탁(知濯)이 찬집한 1권 1책의 불교의식집으로 여러 경전에 산재하여 있는 불·보살상(佛菩薩像)의 조성에 따른 제반 의식과 절차에 관한 것을 모아 체계화한 책이다.
[조상경]은 사찰에서 불·보살상을 조성할 때의 의식절차를 설명하고 그 의식의 종류마다 의의를 부여하였는데, 이를 행할 때 외우는 주문은 범어·한문·한글을 병기하여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조상경]이 편찬되기 이전에는 모든 사찰마다 각기의 주관에 따라 불상을 조성하고 의식절차를 행하였기 때문에 통일성이 없었으나, 이 책의 발간으로 인하여 일정한 법식에 따라 의식을 행하게 되었다. 권말에는 시주자의 명단이 첨부되어 있다.
현존하는 [조상경]의 주요 판본으로는
①용천사 판본(전라도 담양 출월산, 1575),
②능가사 판본(전라도 흥양 팔영산, 1697),
③부산 서구 내원정사 수장본(1720, 부산광역시 지정 유형문화재 제43호),
④금룡사 판본(경상도 상주 운달산, 1746),
⑤유점사 판본(강원도 금강산, 1824) 등이 있다.
[복천사 조상경]은 현존하는 최고본(最古本)인 1575년에 간행된 용천사(龍泉寺) 판본으로, 이 판본은 고려대학교에서는 희귀본으로 등재되어 있다.
이 책은 [조상경]의 초기 내용과 모습을 지니고 있어 불교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될 뿐 아니라 임진왜란 이전에 간행된 책으로 서지학적으로도 매우 귀중한 문화재로 평가된다.
- 구분 : 부산광역시 지정 유형문화재
- 수량 : 1권 1책
부산광역시 영도구 산정길 41 (신선동3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