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의 선명한 의미와 아름다운 인물들은 심사위원 전원을 짧은 시간 안에 완전히 매료시켰다. 운동장 스탠드 한구석, 아무도 없는 거실, 편의점, 반려로봇이 앉은 창가, 칠판과 가장 가까운 자리, 혹은 기다리는 이 없는 비 오는 하굣길. 평범하기도 하고 특별하기도 한 여러 공간에서 오늘을 살아가고 있는 아이들의 진짜 모습을 사려 깊은 문장들로 담아낸 여섯 편의 단편이 담겼다. 먼 행성에서 온 외계인의 종이 접기 솜씨처럼 유려하고, 한 전자레인지를 천 번 이상 사용한 아이들에게 무작위로 찾아온다는 요정의 제안처럼 솔깃한 이야기들이 책을 펼칠 오늘의 독자를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