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영도구민 여러분, 존경하는 최찬훈 의장님을 비롯한 동료 의원님들 그리고 구민 안전 깨끗한 영도를 위해 애쓰시는 김기재 구청장님과 관계 공무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김지영 의원입니다.
우리 영도구는 ‘최우수’ 평가를 받은 법정 문화도시로 자리매김하며, 그동안 구민들의 열망과 참여 속에 다양한 문화사업을 성공적으로 펼쳐왔습니다.
그러나 최근 제1차 법정문화도시사업의 종료 시점이 다가오면서, 영도문화도시 사업이 ‘일몰(종료)' 결정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 사업이 단순한 행정적 평가를 넘어, 주민들이 직접 요구하고 필요로 하는 사업이라는 점입니다. 본 의원은 이러한 주민의 요구와 참여 의지를 무시한 일몰 결정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하며 오늘 이에 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영도구는 언론과의 인터뷰와 문화도시추진위원회 보고 과정에서 문화재단을 만들어 센터가 진행하던 사업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만 그 말이 사실이라면 일몰이라는 표현이 아니라 문화도시 사업의 스텝업 또는 유지 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내년도 사업의 지속성을 위한 최소한의 예산이라도 배정하였어야 하지만 일몰이라는 표현과 함께 최소한의 예산도 편성하지 않음으로써 스스로 지역사회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사업의 지속성에 대한 의지가 없음을 증명하고 주민들의 요구와 기대를 저버리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또한, 이번 결정은 영도에서 문화를 통해 활력을 찾고 소통을 이어가던 구민들 뿐만 아니라 영도의 매력을 발견하고 긍정적인 이미지를 품으며 정착을 꿈꾸던 사람들, 그리고 영도에 대한 좋은 구전을 전해온 사람들에게 영도의 한계를 드러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문화로 영도가 변화하고 발전하는 모습을 기대해 영도로 들어 온 청년들에게 이번 결정은 깊은 실망감을 안겨주었습니다. 영도를 문화의 힘으로 새롭게 재조명하고, 지역사회의 활기를 이끌어내고자 했던 청년들의 열정과 노력이 일순간 외면당한 듯한 씁쓸함과 허탈감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영도는 2021년에 인구감소지역으로 지정된 이후 지방소멸대응기금을 통해 다양한 시책과 사업을 추진해 왔습니다. 영도의 활력과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문화 기반 정책이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하지만, 하드웨어사업에 치중하느라 문화도시 사업의 지속성을 요구하는 주민의 목소리가 기금운영에 반영되지 못한 점 또한 매우 유감스럽습니다.
그 간 영도구의 문화도시 사업은 타 지자체가 주목하는 성공적인 사례로 향후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어 있었습니다. 일몰이라는 결정으로 인해 그 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진행되고 계획중이던 사업들은 중단되거나 다른 기관이나 지자체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입니다. 결국 손해는 온전히 주민들에게 돌아갈 것입니다.
아직 기회는 있습니다. 문화도시추진위원회에서 일몰에 대한 의결이 이루어지지 않은 만큼 지금이라도 영도구는 문화도시 사업에 대한 일몰 결정을 철회하고 예산마련을 위한 노력과 함께 정책 및 지원 방안 마련을 위한 노력을 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렇게 되었을 때 문화도시 사업이 중단이 아니라 지속될 사업이라는 영도구의 입장이 진정성 있게 주민들께 다가갈 것이라 믿습니다.
이상 5분 발언을 마칩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