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영도구민 여러분, 존경하는 이경민 의장님을 비롯한 동료 의원님들 그리고 구정 발전과 구민의 안녕을 위해 애쓰시는 김기재 구청장님과 관계 공무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김지영 의원입니다.
오늘 본 의원은 부산남고 이전에 대한 영도구의 대응과 활용 계획방안에 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주민들의 극심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적정규모학교 육성이라는 명목으로 부산남고를 명지로 이전하는 신설대체이전이 2020년부터 추진되었고 지난 10월 27일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위원회에서 ‘2026년 명지신도시 고등학교 설립안(부산남고 신설대체이전)’이 통과되었습니다. 11월 30일까지 진행된 행정예고가 끝나고 12월 2일 부산시교육청은 ‘부산남고명지신도시이전’확정 공고 예정임을 언론을 통해 공식화 하였습니다.
1955년 설립하여 70년의 역사를 가진 부산남고는 2026년 2월이 되면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명지로 이전된 학교는 새 이름을 찾게 될 수도 있습니다.
남고이전 반대에 가장 적극적이었던 저와 결의문 채택으로 의견을 내었던 우리 의회로서는 참으로 받아들이기 힘든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학생들의 교육력 제고와 교육 운영 내실화를 위한 결정이라지만 교육부와 교육청이 책임져야 할 문제를 결국 학생들과 주민들, 그리고 지역이 그로 인한 사회적·경제적 파장을 감수하도록 하는 무책임한 결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교육청은 중투위 통과를 위한 부산남고 부지 활용 계획을 22년 7월 수립하였으면서 계획 승인 후인 2023년 1~6월 사이 부산남고 부지 활용 관련 지역주민 의견을 조사하겠다고 명시하였습니다. 형식적인 요식행위이자 지역주민을 철저히 무시하는 처사입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우리 영도구는 어떠한 노력을 하였고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지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습니다. 교육청이 언론플레이를 하고 남고 이전을 공식화하는 동안 영도구는 적극적이고 공식적인 대처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비공식적으로도 남고 이전이 확정될 경우를 대비하여 만약을 위한 계획을 준비를 하는데 소홀했습니다.
교육청은 남고이전부지 활용안으로 553억여원을 들여 체육중 증설 및 학생스포츠복합문화센터 조성을 제시하였습니다.
영도구는 이제라도 남고이전부지를 교육청이 원하는 대안이 아닌 우리구가 원하고 지역에 도움이 될 계획을 마련하여 적극적으로 교육청에 요구하고 받아내어야 할 것입니다. 이에 본 의원은 장기 유휴공간을 가족친화형 어린이 문화체험공간으로 변화시켜 2022년 5월 기준 누적 방문객 116,000여명, 아이 키우기 편한 도시 파주 실현으로 전국 지자체 벤치마킹의 사례로 부각되고 있는‘파주 놀이구름’의 사례를 제시합니다.
‘파주 놀이구름’은 EBS와 파주시가 MOU를 통해 구축·운영하며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번개맨, 뿡뿡이, 뚝딱이 등 EBS 캐릭터를 접목하여 교육놀이공간과 캐릭터 공연, 강의 등 다양한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놀이시설이 아닌 교육공간입니다.
또한 방문객들과 지역 주민들을 위하여‘우리아이 행복 프로젝트’등 분야별 자녀교육 명사 특강을 진행하며 가족 단위의 관광객과 아이 키우는 지역 주민들의 수요 모두를 충족하며 다양한 역할을 해내고 있습니다.
저는 여기에 영어교육특구 지정과 더불어 진구의 영어글로벌빌리지를 유치하길 제안합니다. 놀이구름과 영어글로벌빌리지를 접목한다면 교육환경개선과 교육컨텐츠를 바탕으로하는 가족친화형놀이문화공간이자 교육공간으로 역할은 물론이고 흰여울부터 해녀박물관, 태종대 짚라인 등으로 이어지는 관광벨트 구축에도 큰 축을 담당하여 정주인구 구축과 생활인구 확대에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거기에 양질의 일자리 창출 또한 가능할 것입니다.
지난해 10월 영도구는‘인구감소지역’으로 지정되어 올해 8월 지방소멸대응기금 투자 사업으로 126억원을 확보하였습니다. 앞으로도 매년 지방소멸대응기금이란 명목으로 국가예산이 투입될 것입니다. 본 의원은 지방소멸대응기금의 사업 추진 방식에 있어서도 관점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우리 아이들이 행복한 꿈을 키워나갈 수 있고, 부모들도 만족하여 살고 싶은 영도가 될 수 있도록 하며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젊은층의 유입을 유도하는 다양한 방식의 접근이 필요합니다.
우리 영도에서는‘아이들 데리고 어디 갈까?’가 정말 큰 고민이며, 교육 때문에 영도를 떠나기도 합니다. 그 마당에 유일한 남자 공립고등학교도 이전이 확정되었습니다. 어린이들에게는 놀이가 곧 배움이며, 아이들이 꿈을 꾸며 사는 이곳에서 미래 영도의 모습이 달라지게 될 것이라 의심치 않습니다.
이에 영도구는 남고 이전부지 활용에 있어 이와 같은 좋은 사례의 벤치마킹을 통해 미래 세대를 키우고, 인구 감소 가속화에 대응할 수 있는 방향으로 협치와 적극적 노력을 당부 드리며 5분 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