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이경춘 의장님을 비롯해 선배 동료 의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그리고 영도구의 발전을 위해서 노력하고 계시는 공무원 여러분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복지건설위원회 권혁 의원입니다.
오늘 저는 참으로 안타깝고 참담한 마음으로 발언대에 섰습니다.
12월 19일 오후에 일어났던 남북항연결도로 공사구간 붕괴사고로 노동자 네분이 돌아가셨습니다.
한 아이의 아버지로 한 여자의 남편으로 살아오셨을 그분들을 생각하니 가슴이 먹먹합니다.
그 분들의 안타까운 죽음 앞에 애도의 말씀을 먼저 드리고 발언을 드립니다.
사고가 일어났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현장에 달려가 현장을 지켜보았습니다.
믿을 수 없는 사고 현장의 모습을 보며 답답할 뿐이었습니다.
어떻게 도심중심에서 하는 공사에서 이러한 대형사고가 날 수 있는가?
만약에 붕괴사고가 도로쪽으로 났으면 어떠한 참사가 일어났을 것인가?
여러 가지 복잡한 생각들이 들었습니다.
현장에 같이 계셨던 동료의원님들과 많은 분들이 같은 생각이었을 겁니다.
의정활동중에 구정질문, 서면질문, 5분발언 그리고 행정사무감사 등 여러 공간에서 남북항대교 영도 통과도로구간 공사에 대해서 안전상의 문제를 강조하고 또 강조했습니다.
며칠 전에는 부산시 건설본부를 찾아가 영도주민들의 이러한 우려에 대해서 전달했음에도 불구하고 안전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라는 답변으로 일관했던 부산시 건설본부의 간부 공무원의 얼굴이 계속 생각이 납니다.
이렇게 무사안일적인 접근이 얼마나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가를 확인할 수 있는 일입니다.
저는 오늘 큰 틀에서 두 가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고가도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속에서 부산시의 영도무시 태도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다 아시다시피 고가도로 공사문제로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고가도로가 들어서고 나면 영도가 여러 가지 문제에 있어서 겪어야할 어려움이 분명히 존재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공사중에 겪어야할 소음, 분진, 교통혼잡 등 여러 가지 문제 그리고 건설이후는 도심단절, 고가도로 중심으로 주변지역 슬럼화, 소음, 분진 등 여러 가지 영도주민들이 겪어야할 문제를 누가봐도 뻔히 예측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산시는 고가도로 공사를 거스를 수 없다라는 안일한 생각에서인지 예산편성, 주민건의사항 등에 대해 영도주민들의 목소리와 그리고 영도구의회 의원님들의 문제제기에도 주의를 돌리지 않고 영도홀대 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또한 영도구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무리 부산시의 공사라 할지라도 주민들이 겪어야하는 고통속에서 제기되는 민원, 그리고 영도구 입장에 대해서 시에 적극적 제안 및 대응을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본 의원은 영도구의 행정 또한 여러 가지를 봤을 때 그렇게 적극적이라고 볼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후 영도구는 안전문제, 주민민원, 그리고 예산반영 등 다양한 각도에서 부산시와 적극적으로 협의하고 적극적으로 제안하는 등 적극적 행정을 통해서 접근을 했으면 하는 부탁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둘째로, 고가도로 공사의 안전문제에 대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이번 사고의 원인에 대해서는 전문가와 국과수, 경찰 등 조사가 끝나봐야 근본원인을 찾을 수 있지만 이번사고로 인한 영도주민들이 갖는 불안함은 어떻게 해결해야 될지 답답합니다.
이번 사고로 인해 공사현장 주변을 다닐 때 한번쯤은 위를 쳐다보고 다녀야 하는 여러 가지 불안함이 존재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고가도로 공사의 공법, 부산시와 전문가들은 아무 문제가 없다라고 하고 계시나 몇몇의 현장에서 똑같은 공법으로 진행된 교량을 보면 처짐현상 등 문제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pct거더공법이 특허를 받았다라고 하고 있지만 현장작업과정에서 얼마만큼 기술적으로 숙련이 되었는가도 의문이 들 수밖에 없습니다. 7월경 교각균열 이후 설계변경 함으로 기술적으로 보완한 것을 보거나
이번 사고에서도 볼 수 있듯이 콘크리트 타설 거푸집과 거치하는 지지대의 부실함 등 여러 가지 걱정이 드는 것이 사실입니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안전에 대한 문제는 백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번과 같은 인사사고는 두 번 다시는 일어나지 말아야합니다.
본 의원이 제기했던 교각중심으로 있었던 균열문제, 그리고 pct거더공법의 기술력, 그리고 현장에서 일어날 수 있는 여러 가지 안전문제, 주민불안문제 등 이번기회에 반드시 전반적인 안전점검과 실태파악을 하고 넘어가야 할 것입니다.
그렇지 않고 미봉책으로 정리하고 다시 공사를 진행한다면 상상하기도 싫은 불상사가 또 일어나지 말라는 법은 없는 것 입니다.
고가도로 공사는 부산시에서 하지만 고가도로 밑에 사는 사람들은 바로 영도주민들입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본 의원의 발언을 신중하게 받아들여서 주민불안과 안전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집행부에서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부탁드립니다.
발언을 마치며 유가족분들에게 위로의 말씀과 고인에게 애도를 드리며 발언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