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도대교는 1932년 3월에 착공하여 1934년 11월에 개통된 길이 214.7m, 폭 18.3m 규모의 우리나라 최초의 연육교이다. 하루 총 6회씩 도개하여 부산의 명물이 되었지만, 1966년 9월 증가하는 차량통행으로 인해 도개 기능이 멈추었다.
한국전쟁 당시 영도대교에 가면 친인척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로 영도대교 인근은 피난민으로 가득했고, 이들의 사연을 듣고 상담하는 점집들이 성업하는 등 한국전쟁 이후 생활고에 지친 피난민들의 애환과 망향의 슬픔을 간직한 다리였으며, 우리나라 근대사와 함께 해온 구조물인 동시에 근대 부산의 상징적 의미를 갖고 있는 다리이다.
영도대교의 건설은 부산항 물류장 확충, 간선도로의 개설과 함께 근대 부산의 도시 발달에서 중요한 사업이었으며, 특히 영도는 부산 도심과 육로로 연결되고 전차가 개통되는 등 도시 성장의 기폭제가 되었다는 점에서 영도구 도시발달사를 증언하는 중요한 역사적 장소이기도 하다.
영도대교는 교량 뿐 아니라 영도대교를 구성하는 건축물들도 건축적인 가치를 보여주고 있다. 교대는 정교하게 다듬어진 화강석으로 바른 층 쌓기를 하여 형성하고, 모서리 돌은 직사각형 화강석으로 모접기 등을 하는 등 정교한 디테일을 갖고 있다. 교대 좌우측 화강석 계단, 교량 입구의 교문주와 난간 등은 영도대교의 구성미를 더욱 돋보이게 하고, 교량 입구 광장인 다리목 광장은 영도대교의 얼굴에 해당하는 공간으로 근대 교량의 형식적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는 부분이다.
영도대교는 현재 우리나라에 남아있는 유일한 단엽식 도개교로 희소가치가 매우 높은 교량이며, 일반적인 도개교와는 달리 안벽부에 도개장치를 설치하고 있는 등 도개교량의 형식에서도 특이성이 인정되는 등 한국 교량사(토목)에 있어서도 유례가 없어 근대 교량사를 연구하는데 대단히 중요한 교량으로 보존가치가 매우 높다.
영도대교는 한국 근현대사의 상징적 건축물로 평가되어 2006년 11월 25일 부산광역시 기념물 제56호로 지정되었고 2013년 11월 27일 기존 4차선 도로를 6차선으로 확장 및 하루에 1번 오후 2시정각(15분간)에 도개를 하여 많은 관광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하는 등 부산의 명물로 옛 명성을 다시 찾고 있다.